옛날에는 사람들을 만나면 혈액형을 물어보곤 했는데, 요새는 모두 MBTI를 물어봅니다.
간단히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들은 검색하면 많이 나오고, 16가지 유형별 특징도, MBTI궁합도 많이 나오는데, 각각의 글자가 의미하는 바를 알려주는 포스팅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MBTI는 자기를 이해하는 수단이지, 남을 판단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나와 남이 다름을 이해하는 도구로 쓰여졌으면 합니다.
또, E/I와 P/J는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판단을 하기가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N/S, F/T는 나의 생각이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는 나보다 내가 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이제 MBTI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E와 I : 외향형과 내향형
E는 외향형, I는 내향형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내가 외향형이다 싶으면 E구나, 나는 좀 내성적인 편이야라고 생각하면 I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E성향과 I성향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얻는 방법에 있습니다.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기준으로, 사람들을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라면 E 외향형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내가 힘든 상황이라 사람들을 만날 에너지가 고갈되었다고 느끼거나, 평소 사람들을 만났을 때 기가 빨린다고 생각이 든다면 I 내향형인 것입니다.
내가 편안하게 생각하고,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들을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힘들고 지쳤을 때 외향형의 사람들도 불편한 사람들(교수님, 직장상사 등등)을 안 만나고 싶은 건 당연한 거니까, 그런 걸로 나는 내향형인가 보다 하고 판단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E의 점수가 높은 대문자 E(극 외향형인 사람)인 사람, E이긴 하지만 소문자 e(외향성 점수가 높지 않은 사람)인 사람이 함께 있을 때도, 소문자 e인 사람이 상대적으로 내향형이라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대적인 비교로 외향이다 내향이다를 판단하지 마시고, 힘들고 지친 날 에너지를 얻는 방법을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N과 S : 직관형과 감각형
N은 직관을 사용한다고 하고, S는 감각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N과 S를 판단하는 기준은 어떤 것일까요?
세상을 파악할 때, 내가 오감을 사용(S)하는지 육감을 사용하는지(N)를 보시면 됩니다.
S(감각형)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것들을 기준으로 사건이나 사물을 판단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객관적이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일처리도 잘하고, 꼼꼼합니다.
그에 비해 N(직관형)은 오감을 넘어서는 육감, 촉이라고 하는 감각을 많이 사용하여 세상을 살아갑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 이외의 것, 손으로 만져지는 것 이외의 것들을 상상하고 공상하는 것을 좋아해서 엉뚱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추상적적이고 독창적입니다.
N과 S는 다른 어떤 글자보다 가장 큰 차이를 느끼게 되는 카테고리에 있습니다. 보이는 것 이외의 것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N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 S는 다른 세계를 보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잘 통하지 않을 수 있고, 가치관의 차이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F와 T : 감정형과 사고형
가슴형(F)과 머리형(T)이라고도 합니다. F는 Feeling, 감성, 감정의 약자이고, T는 Thinking 사고, 생각의 약자입니다.
N/S와 F/T는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을 했는데, N/S를 통해 1차로 본 세상에 대해 F/T의 태도로 표현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표현방법, 태도가 F와 T를 구별하는 판단 기준이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 F는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고, T는 분석하고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선행됩니다.
요새 엄마들이 아이들한테 '엄마 우울해서 빵 샀어'라는 간단한 테스트로 아이가 감정형인지 사고형인지를 알아보려 하는데, 우울하다는 것에 집중하는 아이는 F, 빵에 집중하는 아이는 T라고 판단합니다. 엄마의 우울했다는 감정에 먼저 반응을 한다면 F일 가능성이 높고, 우울하다는 것보다 빵을 샀다는 결과에 포인트를 둔다면 T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F라고 해서 사고를 못하는 것이 아니고, T라고 해서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을 만났을 때, 먼저 어떤 태도로 반응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T인 사람을 공감능력이 없는 로봇처럼 인식하거나, F를 감정이 널뛰고, 객관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시선입니다.

P와 J : 인식형과 판단형
P와 J를 구분할 때는 시간약속과 마감시간 같은 정해진 기한을 어떻게 지키는지, 책상이나 옷장, 침대 등이 어떻게 정리되어 있는지를 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J는 시간약속을 칼같이 지킵니다. 정해진 시간 조금 전에 도착을 하며, 마감기한이 정해져 있다면,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서 업무를 나눠서 처리합니다. 그래서, 약속시간을 늦거나, 마감기한을 지키지 않는 것, 정해진 계획이 틀어지는 것에 대해 불쾌해 합니다. 또한, 자기 물건들의 정리정돈도 색깔이나 크기별로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질서 정연하고, 목표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미리미리 해 놓는 것이 J의 특징입니다.
이에 반해 P는 약속시간에 조금씩 늦는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늦고, 타인이 늦더라도 별로 개의치 않아 합니다. 마감기한이 정해져 있다면, 미룰 때까지 미루다가 마감기한에 임박해서 일처리를 하고, 기한을 넘기기도 합니다. 오히려, 기한을 지키고, 계획을 바꿀 수 없는 것 같이 통제되는 것을 답답해합니다. 즉흥적이기도 합니다. 자유분방하고,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처를 하는 것이 P들의 특징입니다.
왕 P(P점수가 높은 사람)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극 J(J점수가 높은 사람)인 사람들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사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왕 P라면, 자신의 무분별함, 자유로움을 J는 무척 힘들어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극 J인 사람 또한, P들을 숨 막히게 하고, 잔소리가 많아진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P 묻은 J인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원래 타고난 것은 P이지만, 양육과정에서 J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P인 사람을 보면, 화가 나고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MBTI 유형별 스트레스 받는 상황과 스트레스 관리 방법 - I유형 (0) | 2024.04.14 |
|---|---|
| 에니어그램 머리형 (5번 6번 7번) - 건조하고 담백함 (0) | 2024.04.06 |
| 에니어그램 가슴형 (2번, 3번, 4번) - 애정과 인정욕구 (0) | 2024.04.05 |
| 에니어그램 장형 (8번 9번 1번) - 행동으로 보여준다 (0) | 2024.04.04 |
| 에니어그램 : 3가지 중심과 9가지 성격유형 (0) | 2024.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