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검사의 종류 - 표준화검사(지능검사, MMPI, MBTI), 투사검사(BGT, HTP, Rorschach, SCT)

심리검사는 개인의 심리적인 상태를 이해하고 비교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표준화된 검사와 투사검사로 나누어 볼 수 있고, 능력을 평가하는 극대수행검사와 습관적 수행검사로 나누어 볼 수도 있습니다. 

심리검사는 대표적으로 표준화검사와 투사검사로 나뉩니다.

표준화검사

Wechsler(웩슬러) 지능검사

1900년대 초 프랑스의 심리학자 비네(Binet)가 개발한 검사로, 정규반에서 공부할 수 없는 정신지체아와 정상아를 구분을 위한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이해력, 기억력, 논리력, 추리력으로 지능이 구성된다고 보았으며, 산수검사와 어휘검사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검사는 아동용 검사로 개발된 것이어서 성인에게 적용하기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939년 웩슬러에 의해 성인용 검사가 개발되었고, 비네 검사를 바탕으로 비언어적인 검사가 추가되었습니다.

 

웩슬러 지능검사는 총 11개의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기본지식(상식 보유 수준을 측정), 숫자 외우기, 어휘, 산수, 이해(일상적 상황 관련된 문제에 대답), 공통성(언어적 개념화), 빠진 곳 찾기, 차례 맞추기, 토막 짜기, 모양 맞추기, 바꿔 쓰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 현재의 지능을 파악하고, 병전지능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언어성 검사와 동작성 검사의 차이도 알 수 있고, 언어표현방식, 검사시의 행동 분석 등을 통해 성격적 특징과 심리상태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MMPI(다면적 인성검사)

다면적 인성검사는 가장 널리쓰는 성격검사입니다. 미국에서 심리학자인 해서웨이와 정신과 의사 매킨리가 함께 발표했습니다. 처음에는 정신질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제작되었으나 정상인의 성격 특성을 평가하여 상담을 하거나 예방하는데 쓰이기도 합니다. 이 검사는 자기 보고식 검사이며, 검사를 실시하고 채점하는데 편리하며, 시간이 절약되고, 해석의 객관적 기준이 있어 상담사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MMPI는 총 50 문항이며, 그렇다, 아니다, 판단불가하다 세가지 중 한 가지에 대답을 하는 검사인데, 초등학교 6학년 이상의 문해력이 필요하며, IQ가 적어도 80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검사소요시간은 1~2시간 정도인데 너무 긴 시간이 걸리거나 너무 짧은 시간 검사가 완료된 것은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척도 1은 건강염려증, 척도 2는 우울증, 척도 3은 히스테리, 척도 4는 반사회성, 척도 5는 남성성-여성성, 척도 6은 편집증, 척도 7은 강박증, 척도 8은 정신분열증, 척도 9는 경조증, 척도 10은 내향성을 의미합니다. 

 

 

MBTI검사(성격유형검사)

MBTI는 사람들의 차이점을 이해하고자 성격분류를 시작한 마이어스와 브릭스에 의해 개발된 검사입니다. MBTI는 융이 심리유형론을 쉽고 유용하게 변형시킨 성격유형지표입니다. 이 검사는 지능검사가 아니며, 선천적인 성격의 선호도를 알려주는 검사입니다. 각 성격은 특성이 다를 뿐이며, 좋고 나쁨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입사시험 같은 긴장된 상황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맞고 틀린 답이 없음으로 자신에게 가까운 답을 선택하며, 현재 선호하는 것에 맞으면 됩니다. 즉, 더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것, 더 자주 쓰는 것, 상대적으로 편하게 느껴지고, 쉽게 느껴지는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애매한 문항은 선택하지 않고 넘어갑니다.

에너지의 방향과 초점을 기울이는 것에 따라 외형형(E)과 내향형(I)로 구분됩니다.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에 따라 오감에 의존하는 감각형(S)과 육감이나 영감에 의존하는 직관형(N)으로 구분됩니다. 또한 판단기능에 따라 사고형(T), 감정형(F)으로 구분되는데 사고형은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하고, 감정형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주의를 기울이며, 정상을 참작합니다. 생활양식에 따라 판단형(J)과 인식형(P)으로 나뉘는데, 판단형은 사전계획을 철저히 하며, 체계적인 반면 인식형은 목적과 상황은 변화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융통성이 있습니다.
이런 8가지 상태를 조합하여 총 16개의 성격유형을 발표하였으며, 서로 간의 이해를 더 잘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투사검사 

BGT검사(벤더-게슈탈트검사)

BGT검사는 형태심리학의 개념에서 출발하였고, 아동들이 분필로 도로에 그린 그림에서 착안되었다고 합니다. 9개의 기하학적 도형을 보여주며, 그 위에 덧그림을 그리도록 하여 결과에 대한 해석을 합니다. 이 검사는 투사법이 사용되지만, 실시방법이 간단하고 해석이 용이한 편이라 다른 투사검사에 비해 자주 사용됩니다.

 

처음에는 기질적 뇌장애 아동을 구분하기 위한 검사였지만, 현재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9개의 도형이 그려진 BGT카드, 백지 여러 장, 지우개, 연필이 필요하며, 심리적인 안정을 시킨 후 검사방법에 대한 시사를 주지 않습니다. 질문을 하는 경우에는 마음대로 해도 좋다고 대답하며, 피검자의 행동을 관찰하여 기록해 놓으며, 검사 해석 시에 적용하여야 합니다. 

 

HTP검사(집-나무-사람 그림검사)

HTP 검사는 투사법을 사용하는 심리검사이며, 정신분석가인 벅(Buck)이 집-나무-사람을 그린 것이 다른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피검자 성격이해에 효과적이라며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검사하기가 쉽고, 소요시간이 짧으며, 검사와 동시에 치료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러나 이론적 배경이 부족하여 타당성 문제에 직면되어 있습니다.

검사는 A4용지와 연필, 지우개가 준비도구이며, 그림을 잘 그리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검사 수행시의 피검자의 말과 행동을 기록해 두고,, 모호한 상황에서 참조하도록 합니다. 소요시간, 그린 순서, 선의 강도, 세부묘사, 왜곡, 동작묘사 등을 통해 투사된 요소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집은 가족관계에 대한 정보를, 나무는 피검자 자신에 대한 투사된 정보, 사람은 자아개념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Rorschach(로르샤흐-로샤) 검사

로샤검사는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인 로샤에 의해 개발되었고, 같은 놀이에 대해 정상인의 반응과 정신과 환자들의 반응의 차이가 있음을 깨닫고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로샤검사는 열 장의 잉크반점이 담긴 카드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알아보는 투사검사의 일종입니다. 이 검사는 정신분열증 환자를 구분하는데도 유용하지만 개인의 반응양식, 기질 등을 알려주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이 검사는 그림을 보고 표현을 할 수 있다면 누구나 실시가 가능하며, 정신건강진단 및 인지 검사, 정서 상태, 자아상 등을 파악하고자 하는 사람이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검사도구는 10매의 잉크반점이 찍힌 카드이며, 5장의 카드는 무채색이고, 2장의 카드는 검은색과 붉은색입니다. 나머지 3장의 카드는 여러 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무늬는 의미가 없고, 불분명합니다. 이 카드를 보여주며 피검자에게 무엇으로 보이는지,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합니다. 과제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는 말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SCT(문장완성검사)

문장완성검사는 여러 개의 완성되지 않은 문장을 피검자가 완성하도록 하며, 색스의 문장완성검사가 가장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50문항으로 이루어진 이 검사는 특히 가족, 성, 자기 개념, 대인관계의 네 가지 영역에 대한 피검자의 의견을 획득하는데 유용합니다.

 

문장완성검사는 척도를 사용하거나 예/아니요/모릅니다의 답을 하는 것이 아니고, 원하는 대로 대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솔직한 대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피검자의 언어 능력이 부족하거나 검사에 방어적이면, 양질의 검사결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피검자에게 적합합니다.

검사해석 시 주의할 점으로는 자극 형태가 내적인 것인지 외부적인 것인지 또는 충동적인지 통제성이 있는지와 사고의 성숙도를 파악해야 하며, 현실성이 있는지 자폐적인 상태인지 여부도 확인을 해야 합니다.